* 오늘 저녁에는 퇴근 후 마눌님이 차려 놓은 카레 진수성찬을 흡입하고
무료함을 달랠까하는 마음에...
작년부터 미뤄뒀던
모직바지를 턴업해보기로했다.
정밀한(?) 작업이라 여러가지 수학적인 계산들이 필요한 관계로 신중 of 신중을 기했다.
덕분에 아주 깔끔한 라인으로 거듭태어난 모직바지의 밑단.
* 지금부터 수선을 시작한다.
밑단을 올리기 전에 깔끔하게 아랫단을 정리 및 밑단통도 19cm로 줄이고 나서 다림질을 마친 후.
기장은 얼마로 할건지 턴업은 몇cm로 올릴건지 자신의 몸을 체촌하여 다리길이 밑위길이 다리안쪽길이를
감안하여 기장길이는 맞춰야한다. 턴업으로 아무래도 딱떨어지는 맛이 있어야하니까.
참고로 필자는 바지 총길이 94cm로 하고 복숭아뼈에 맞추기로하고 턴업은 4.5cm로 결정봤다.
여러 클래식 사이트 및 블로그를 뒤진 결과 턴업의 길이는 4.5~5cm가 적당하다는 조언들이 난무하였다.
하지만 턴업은 개성에 따라 짧게도 더 굵게도 할수있는 것이니 알아서들 턴업cm를 잡으면 된다.
4.5cm를 턴업할 것이므로 총기장 98.5cm로 하여서 일단 기장을 잡는다.
위 사진의 상태로 하여서 바느질을 해버리면 기존의 정장바지의 밑단처럼 깔끔하게 수선이 된다.
접어 놓고 보니 밑단이 너무 깔끔하다. 저기에 복숭아뼈가 살짝보이고 처카부츠나 데저트부츠 신으면
간지나겠다는 필자의 생각.
이제 등장한다 미싱기 두둥! 제봉틀은 이제부터 해야할 일들을 아주 간단하게 만들어주는
최상의 도구가 된다.
이제 안쪽으로 바지단을 잡아 빼고 봉제를 해준다.
아까 위의 사진처럼 봉제한 후에는 이제 본격적인 턴업을 준비해야한다.
원하는cm만큼 접어올려서 소재마다 다르겠지만
이 바지가 모직이니 만큼 고정 시켜주기 위해서 다리미로 쫙쫙 눌러서 4.5cm올린 부분을 고정시켜준다.
거의 다와간다. 턴업을 해서 올린 부분을 나중에 세탁이나 움직임이 많을때 내려가지 않도록 풀리지 않도록
박음질하여서 고정시켜준다.
이 작업은 테일러드샵에서 정장바지에 턴업을 할때에 아예 보이지 않도록
하는것이 포인트인데 필자는 아마추어인 관계로
훤히 다 보이도록 박음질을 해버렸다.
나름 나쁘지만 않으면 되니 입을만 하면 되니까.
이렇게 하여서 깔끔한 턴업팬츠가 탄생하였다. 카브라라고도 한다.
밑단 샷! 발샷!
딱 발등까지 떨어지는 라인이 무지 마음에 든다.
아빠가 사진을 찍고있으니 아들래미도 한컷찍어달라고 난리부르스 그래서 발샷!
너무 디테일하게 찍었군아. 아리따운 털샷까지
본격적으로 신발을 착용하고 밑단길이 평가 중이다.
나쁘지 않은 길이감이다.
왈라비를 신고 살짝 구부리고 찍으니 바지단이 올라가버린다.
암튼 턴업 수선은 성공인듯 하다.
날도 쌀쌀한데 언능 모직바지를 입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