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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복에 관하여

신발애착

* 걸을 때 발에 신는 그 물건에 대한 관심은 거슬러 초6으로 간다.

 

엄마께서 처음 사주신 나이키 운동화(그 당시 그것이 포스시리즈로 짐작한다.) 그걸로 인해 나의 신발 사랑은 시작된듯하다.

 

거창하지만 그렇다.

 

요즘 프리미엄 슈즈 콜렉터들이 많은데 거기에 비하며 새발의 피도 아닌 한낱 신을 신발이 없어 한켤레로 연명하는 그저그런

 

일반인(?)에 불과 하지만

 

그래도 신발을 아끼며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추억하며 의미부여까지 하며 형용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리고 역사는 흘러 고등학교 2학년때로 한창 춤에 빠져 나의 발바닥과 발목을 지탱해줄 좋은 신발을 찾던 중

 

눈에 들어오게된 나이키 에어포스 미드 짐작컨데 이놈이 거의 불씨를 지펴댔다.

 

그 이후 나는 여러 신발들을 애증의 눈빛으로 바라보았고 get했으며 지나쳐버리고 목말라했다.

 

 

* 위 신발을 안다면 아마 댄서이거나 그 당시 세미힙합 꽤나 입었을듯한 패션센스! ㅎㅎㅎ

나이키 에어포스 라이트!!! 두둥 지금의 포스 라이트와는 다르게 생겼다 요즘 포스 라이트는 에어포스 프레임의 안쪽쿠션을 없애고 만든 스니커즈 형식의 가벼운 운동화같았지만 98년 99년 당시의 포스라이트는 위와같이 목도 있고 사뭇 농구화같은 느낌의

다소 묵직한 운동화였다. 이놈을 시작으로 나와 포스는 인~연!이 되었다.

우리 세대들은 알것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의 패션 영향이 가히 얼마나 위대했냐라는 것을...(갑자기 무슨 서태지냐 하겠지만)

에어포스의 유행은 양현석이 전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을것이다.

지금도 기억하는 나이키 에어포스 캔버스 검/흰 하이~ 그리고 그 발목을 감싸는 끈을 뒤로 재껴서 큰 통바지가 끌리지 않도록 한 그 센스!  역시 리스펙하며 본받을만한 패션센스이다. 

 

* 이제 위 신발에 대한 히스토리가 시작되는건가 한창 춤과 브랜드에 미처있을 당시 이놈을 구하기 위해 전전긍긍

지금처럼 인터넷이 그닥 발달하지 않은 2000년도에 해외사이트까지 뒤져가며 구했던 일명 올빽포스! 난 미드보다 로우가 더 좋았다.

 

* 역시나 이제 슬슬 포스가 지겨웠을까? 눈을 돌려 다른 시리즈를 염탐중에 덩크라는 스테디셀러 슈즈가 있다는걸 알고

구매를 해서 신어봄. 결론은 포스보다 안편함.

그리고 보기에는 이쁘나 내가 신으면 간지 안남 결론은 다시는 안 살 신발이 되어버림.

 

 

 

* 다른 브랜드로 눈을 돌림! 두둥! 당시 올드스쿨의 힘을 빌어 유행하게 된 puma와 아디다스.아디다스야 지금도 나이키와 양대산맥의 스포츠 브랜드이지만 2000년~2001년 당시 puma는 브랜드 초짜에게는 신생브랜드 처럼 느껴지던 프레쉬한 기분이 드는 브랜드였다. 그중의 단연 나에게 필요한 신발은 GV 스페셜이였다.

하우스라는 장르에 한창 빠져있을때 그러면 안되지만 일본댄서들을 맹목적으로 좋아할때 일본 하우스댄서들의 발에는 이 신발과 캘리포니아(비슷비슷하게 생김 gv와) 들이 장착되어있었던 것이다. 홀릭홀릭!

역시나 왜 하우스댄서들이 이걸 신는 것인가? 그 이유는 신어보고나서 알게되었다. 러닝화도 아닌것이 착화감이 상당했다.

바운스나 뜀박질할때는 발바닥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고 에어도 없는 놈인데 장시간 연습후에도 발이 피곤감이 없었다.

그만큼 훌륭한 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오리지날은 캘리포니아였던 것이다. 두둥! 캘포 아래에 등장!

 

 

* 푸마 캘리포니아의 위엄! gv보다 묵직하며 클래식한 멋이 더함. 그리고 뭔가 모를 아우라!  이놈의 프라다라면 GV는 미우미우 정도. 느낌이 그렇다는것이니 디스리스펙 반대함.

이 신발과 함께 패션도 많이 달라져 통큰 세미바지에서 리바이스 501같은 스트레이트팬츠에 약간의 빈티지함을 가미하여 그야말로 자메이카 그르지같은 느낌으로 마산 창동을 활보하고 다녔드랬지.

 

---------------------------중             략-----------------------------

 

 

 

* 위에 거두절미 해버렸다.

서코니도 그 시절쯤 알았던 브랜드였다.

위의 서코니 행타임은 지금은 국내에서 자취를 완전 감췄는지 보이질 않는다.

인터넷을 힘겹게 뒤져서 찾은 스웨이드 소재의 행타임 하이!

역시나 고급스럽고 멋있다.

다른 서코니에 비해서 특히나 더 그렇다.